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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 국립대구박물관

지난전시

한국의 신발, 발과 신 지난전시
  • 기간2024-05-14 ~ 2024-09-22
  • 주관국립대구박물관
  • 장소기획전시실
  • 문의053-768-6054~5

전시내용

2024년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 


발로부터 시작된 한국 전통 신발의 역사 전체를 조망하고동시에 신발이 가진 다양성과 문화사를 전시합니다.


 ‘패션의 완성은 신발’

  사람은 대지를 딛고 일어서 신발을 신고 기후를 극복했습니다.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 사회와 문화를 담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신발’은 사람이 땅을 딛고 서거나, 걷고 뛰기 위해서 발에 신었던 물건을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신발은‘신’과‘발’이 합쳐진 말로‘신다’라는 동사에서 나왔습니다. 신발은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었으며, 제작 방법도 다양했습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신분에 따라 각기 다른 신발을 신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발을 보호하기 위한 신발은 점차 사회문화적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방대한 역사를 지니는 우리나라 신발과 복식 문화에 주목해 모두 7부로 구성했습니다. 

  전시의 시작인 제1부 발의 진화, 신발의 탄생에서는 두 발로 선 인류의 진화 모습을 영상 및 이미지와 함께 구성하여 시작부터 몰입할 수 있게 꾸몄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신발과 신발의 재료, 신발 제작과 관련된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제2부 짚과 풀을 엮어 만든 신발에서는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흔하게 신었던 짚신과 미투리를 살펴보았습니다. 짚으로 만든 짚신과 마로 만든 미투리는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엮은 것이다. 상주가 신었던 엄짚신이나 어린이 미투리,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미투리 등 다양한 짚신과 미투리를 전시했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엮어 만든 안동 원이엄마 미투리는 신발이 단순히 발을 보호하는 도구가 아닌 애절한 마음과 소망을 담은 물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3부 신분마다 달랐던 신발에서는 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내기도 했던 신발 모습을 조망했습니다. 의례용 신발인 석舃은 왕의 구장복, 왕비의 적의와 함께 전시하였고, 신하의 신발인 발목 높은 가죽신 화靴는 남구만 초상(보물), 이하응 초상(보물)와 함께 구성하여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화靴가 포함된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품(보물)은 보존 처리 이후 처음 일반에게 공개됩니다.   


  제4부 기후와 신발에서는 기후를 극복하였던 신발을 소개합니다. 비오는 날 신었던 삼국시대 나막신부터 조선시대 나막신, 기름먹인 가죽신인 징신, 눈오는 날 신는 설피와 둥구니신까지 함께 전시하였다. 돌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제주도의 11자형 나막신을 신었습니다. 


  제5부 패션의 완성, 신발에서는 신발을 신고 패션을 완성하는 데 숨은 공신인‘버선’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발은 신었던 날인 혼롓날의 복식을 전시했습니다. 궁중 여인들의 화려한 활옷과 꽃신은 혼롓날 평민에게도 허용되었는데 이러한 관습을 섭성攝盛이라 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완성하는 신발은 복식 문화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겪어온 슬픔이었습니다. 


  제6부 죽은 이를 위한 신발에서는 무덤에 넣은 부장품으로서의 신발의 의미와 죽은 이에 대한 추모, 내세관에 대해 살펴봅니다. 조선시대 장례용 신발인 습신과 삼국시대 금동신발, 고구려 무덤 벽화에 나온 신발을 소개하였습니다. 특히 중국 지린성吉林省 지안시集安市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고구려 금동신발과 백제 무령왕비, 경주 식리총, 고창 봉덕리, 나주 정촌의 금동신발 등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금동신발을 선보인다. 금속 공예 기술의 정수와 함께 내세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제7부 신발, 조선에서 현대까지에서는 우리에게 신발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는 자리입니다. 대구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이영희 기증품, 황해봉 장인(국가무형유산 화혜장), 안해표 장인(부산광역시 무형유산 화혜장)의 작품 등을 벽면 가득 전시하여 전통 신발 중 혜鞋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20세기 초 새로운 소재와 함께 반세기 가까이 유행했던 추억의 고무신과 관련한 이야기도 전시했습니다. 또한 성철스님 고무신, 엄홍길 등산화, 서장훈 농구화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신었던 신발을 조명하면서 직업과 기능에 따라 다른 오늘날의 신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전시품

무령왕비 금동신발, 식리총 금동신발, 원이 엄마 한글 편지와 미투리, 영친왕비 청석, 안동 태사묘 복식 유물 일괄, 성철스님고무신 등 316건 531점


입장료: 무료

 

관람방법

일반관람 사전 예약 없음, 단체 예약만 가능